”미국 국가적 망신” 중국군 조종사 훈련시키다 딱 걸린 미군 교관
||2026.02.28
||2026.02.28
미국 전직 공군 베테랑 조종사 교관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첨단 전투기 훈련을 제공한 혐의로 체포되며 국가 안보에 중대한 구멍이 뚫린 사건이 발생했다. 미 법무부는 25일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제럴드 에디 브라운 주니어(65)를 구속하며, F-16·A-10·F-35 시뮬레이터 교관 출신의 이 인물이 중국에 귀중한 전투 기술을 유출했다고 규탄했다. FBI 방첩국은 “중국 정부의 조직적 인재 영탈 공작”으로 규정하며 엄중 처벌을 다짐했다.
콜사인 ‘러너(Runner)’로 불린 브라운은 미 공군에서 24년간 복무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F-4E 팬텀, F-15 이글, F-16 파이팅팰컨, A-10 썬더볼트 II 등 다양한 전투기·공격기 조종사로 활약했다. 핵무기 운반 부대 지휘, 전투 임무 수행, 조종사 교관, 첨단 시뮬레이터 강사까지 역임한 엘리트였다. 1996년 전역 후 방산업체에서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 시뮬레이터 교관으로 근무하며 미국의 공중전 노하우를 완벽히 익혔다.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브라운은 2023년 8월부터 중국인 스티브 수 빈과 접촉해 중국 공군 조종사 훈련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말부터 중국에서 체류하며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 자신의 공군 경력 브리핑 자료를 중국 측에 제공하고 지속적인 훈련 의사를 밝힌 정황이 확인됐다. 스티브 수 빈은 2016~2020년 다른 간첩 혐의로 미국에서 복역한 전력이 있는 중국 브로커로, 중국 공안부·군 정보부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된다.
브라운이 전수한 지식은 F-35의 센서 융합, 네트워크 중심 전쟁(NCW), 공대공·공대지 전술 등 첨단 기술이다. 시뮬레이터 교관으로 익힌 작전 절차와 시스템 취약점이 중국 공군에 노출됐다면 미국의 공중 우위가 심각하게 위협받는다. 중국은 이미 J-20 스텔스기 300대, J-35 함재기 100대를 배치하며 F-35 동급 전투기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조종사 훈련 노하우 흡수로 전술 격차가 급격히 좁혀질 전망이다.
로만 로자브스키 FBI 방첩국 부국장은 “중국 정부는 현역·전역 미군 전문가를 노린 인재 영입을 조직적으로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연봉 50만 달러 이상, 중국 국적 취득 지원, 가족 비자 발급 등 화려한 조건으로 유혹한다. 최근 5년간 전직 미군 조종사 5명이 중국으로 넘어간 사례가 적발됐다. 브라운 사건은 단순 개인 범죄가 아니라 중국 공군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됐다.
브라운은 무기수출통제법, 경제제재법, 간첩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 최고형량은 종신형과 1억 달러 벌금이다. 스티브 수 빈도 공모 혐의로 국제 수배 중이다. 국방부는 전직 조종사 중국행 사전 신고 의무화, 5년 내 첨단 기술 이전 금지, F-35 시뮬레이터 접근 제한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퇴역 후 10년간 보안 유지 의무도 부과된다.
중국 공군의 급속한 현대화는 대만해협·남중국해 긴장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도 직결된다. 한국 공군이 도입 중인 F-35A의 전술적 우위가 중국 조종사 훈련으로 상쇄될 위험이 크다.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강화와 첨단 전투 기술 보호가 시급하다. 한국 방산 기술(K9 자주포, KF-21 보라매) 유출 방지를 위한 중국 인재 영입 공작 주의보도 발령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