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 돕기 위해 보냈다는 ‘이것’
||2026.03.01
||2026.03.01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반출한 군수물자 컨테이너가 약 3만3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민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까지 무기와 포탄을 실은 컨테이너를 지속적으로 러시아로 보냈다고 분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를 152㎜ 단일 탄종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500만발 이상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 소규모 지원이 아니라 장기 소모전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해 7월 2만8천여개로 평가됐던 반출 규모가 이후 6천여개 추가되며 빠르게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컨테이너들은 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해상 경로로 러시아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을 통한 대규모 물자 수송은 단발성 지원이 아닌 구조화된 보급 체계를 시사한다. 북러 간 군사 협력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 물류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원 품목도 다양하다. 122㎜·152㎜ 포탄은 물론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전차 로켓, 불새-4 미사일 등 각종 무기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러시아군이 겪는 탄약 부족 문제를 일정 부분 보완해 줄 수 있는 전력이다.
북한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220여 문을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할 때 거론해온 대표적 장사정포다. 이 전력이 러시아 전장에 투입될 경우 전선 화력 운용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김정은은 9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방사포와 미사일 전력을 연차적으로 증강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전력을 해외에 지원했다는 점은 북러 관계의 전략적 밀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군은 2024년 10월 첫 파병 이후 약 1만6천여명을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보고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전투병 1만명, 공병 1천명이 배치돼 있으며 지금까지 6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시 귀국한 전투공병 1천여명도 재파병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 무기 지원을 넘어 인적 자원까지 동원하는 전면적 협력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파병과 무기 지원의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정찰위성, 핵무기 소형화,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정보본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질적 기술 이전 정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6월 체결된 북러 신조약 이후 군사·외교·경제 협력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핵심 기술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북러 군사 협력의 실질적 성과와 전략적 파장은 향후 전황과 국제 제재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