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별세”… 임현식, 아내 잃었다
||2026.03.02
||2026.03.02
배우 임현식이 아내를 떠나보낸 뒤에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웃어야 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지난달 19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 727회에서는 데뷔 57년 차 배우 임현식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잠시 집을 찾은 딸이 차려준 식사를 하던 중 아내를 회상했다. 임현식은 “모든 반찬들이 냉장고 안에 다시 들어가고 아무도 없을 때 내가 다시 꺼내 먹을 때 얘네들 엄마 생각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애들 엄마는 나를 따뜻하게 해줬다”라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현식은 딸에게 “우리가 앞으로 만날 날이 앞으로 한 15년? 엄마를 만나러 간다면 한 15정 정도만. (20년은) 너무 길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1978년 결혼한 아내를 지난 2004년 폐암으로 떠나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임현식은 그는 “어머니 돌아가시고 또 2년 후 애들 엄마가 돌아가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돌아가시게 된 건 사망 1위가 되는 암이었다. 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마음이 진짜 혼란스러웠다. 기둥이 두 개라면 그중 하나가 빠진 느낌”이라며 당시 느꼈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안타깝게도 아내의 빈자리는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임현식은 “돌아가시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보통 일이 아니더라”라며 “연기가 직업인 나 같은 사람은 그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슬퍼할 수도 없는 일이고 까불어야 하고 웃을 땐 웃어야 하고 ‘연기자의 인생은 이럴 때 뭔가 결정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임현식은 “나도 신성일 씨처럼 멋집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멋지게는 못 되고 밥상으로 치면 멸치볶음 정도의 역할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는 화려한 주연이 아닌, 늘 곁에서 작품을 지탱해온 자신의 배우 인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대목이었다. 또 그는 “생자는 필멸한다. 내 자신도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라며 삶의 유한함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방송에서는 임현식이 자신이 써온 기록이 담긴 공책들을 직접 태우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내가 없어지면 우리 딸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걸 태울까 싶다”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는 생각보다 약간 무서운 생각이 든다. 마치 죄를 짓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임현식은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에 대해 “나이 먹고 그러다 보니 지난 가을부터 이상하게 입맛이 없었다. 어지럽기도 해서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