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며느리인 임세령과 마주치자 홍라희 여사가 보인 놀라운 반응
||2026.03.02
||2026.03.02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의 해군 장교 임관식을 계기로 삼성가(家)와 대상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9년 이혼 이후 약 16년 만의 일이다.
2025년 11월 28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는 이지호 소위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양가 친족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부회장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아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같은 공간에 머물렀으나, 행사 내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과거 이재용 회장이 주변 지인들에게 아내의 사진을 자랑할 만큼 각별했던 사이였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날의 담담한 조우는 묘한 긴장감과 쓸쓸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특히 이 회장이 행사 내내 임 부회장을 의식하면서도 끝내 시선을 주지 않고 모른 척해야 했던 배경에는 세간의 지나친 관심으로부터 아이들의 어머니를 보호하려는 무언의 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과거 이혼 당시 “내가 정리하겠다”며 이례적으로 거액의 위자료를 신속히 지급하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던 그의 태도와도 맥을 같이한다. 불필요한 잡음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이자 전 남편으로서의 마지막 예우인 셈이다.
이번 행사에는 사실상 양가 가족이 모두 집결하며 이 소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계급장 수여식에서는 할머니 홍라희 전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소위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었다. 이 소위는 가족들을 향해 “해군 소위로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며 절도 있게 복창했고, 이 회장은 아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비록 두 부모는 남처럼 떨어져 서 있었으나, 늠름한 아들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만큼은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삼성가에서 장교가 배출된 것은 이지호 소위가 처음이다. 이 소위는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자였으나,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 기간 중 대대장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동료들을 이끌었던 이 소위는 이날 임관식에서도 신임 장교 89명을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앞으로 이 소위는 해군 통역장교로 배치되어 근무할 예정이며, 오는 2028년 말 전역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