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선, 남편의 사채 빚 17억원 받고 떠안고 ‘이혼’ 발표
||2026.03.02
||2026.03.02
80년대 하이틴 스타로 데뷔해 ‘대장금’, ‘조강지처 클럽’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배우 김혜선이 굴곡진 가정사와 그 뒤에 숨겨진 막대한 채무 경위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화려한 연기 인생 이면에 가려진 17억 원이라는 거대한 빚의 시작은 오로지 ‘자식’을 지키기 위한 어머니의 절박한 선택이었다.
김혜선은 과거 방송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4년 재혼한 두 번째 남편과의 이혼 과정에서 겪은 충격적인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당시 두 번째 남편은 결혼 생활 중 외국 투자 실패 등으로 약 17억 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이혼 조건으로 김혜선에게 감당하기 힘든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이혼 협의 과정에서 “빚 17억 원을 대신 갚아준다면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평소 자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김혜선은 “아이를 무조건 내가 키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당시 딸을 데려오기 위해 남편의 거액 사채 빚을 고스란히 떠안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빚의 무게는 가혹했다. 김혜선이 인수한 빚은 고리의 사채가 포함되어 있어 한 달 이자만 1,6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자를 하루만 늦게 내도 수백 통의 독촉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는 등 고통스러운 나날이 반복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시도했던 투자가 사기로 이어지며 채무는 더욱 불어났다. 2012년경 지인에게 빌린 5억 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해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혜선은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총 채무액은 23억 원까지 늘어났다.
결국 김혜선은 2년 넘게 이어온 간이회생 절차에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2017년 말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2019년 4월 그녀에게 면책 허가 결정을 내리며 길었던 빚과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비록 파산과 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라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지만, 김혜선은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배우 김혜선의 인생 역전극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