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최형만, 결국 수술대 올랐다…
||2026.03.02
||2026.03.02
하루 수입이 5000만 원에 달하던 전성기를 누렸지만, 전 재산 사기와 청력 상실이라는 시련을 겪은 인물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KBS 개그맨 최형만의 이야기인데요.
최형만은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오랜 공백기와 그간 겪어온 삶의 굴곡을 직접 털어놨습니다.
그는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도올 김용옥을 패러디한 ‘돌 강의’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밑줄 쫙~”이라는 유행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형만은 “방송국 정식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은 ‘돌 강의’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라고 말하며 공백의 시간을 체감하게 했습니다.
전성기 시절을 떠올린 최형만은 “20년 전 많이 벌었을 때는 야간업소, 행사 다니며 하루 5000만 원 이상은 번 거 같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죠.
그러나 그는 “세상 물정을 모르다가 가지고 있는 돈을 지키지 못했다”며 연이어 사기를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최형만은 20대 후반, CF와 행사로 벌어들인 수입을 “어머님이 아시는 분 친척에게 맡겨놨다가 털어먹었다”고 했고, “CF를 찍었는데 회사가 없어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야간업소 행사를 두 달 석 달 치를 나 모르게 계약금을 받아놓고 저를 거기다 집어넣어 놓고 도망갔다”고도 회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최형만은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자’고 해서 투자했다가 4년 만에 1억~2억도 아닌 큰돈을 날렸다”며 “회사 자체도 부실했고 기곗값을 속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 투자 사기에 대해서는 “대기업 협력 업체라더라. 사진도 보여주길래 괜찮은 거 같아서 도장만 찍고 5000만 원을 주고 샀다”고 말하며 “종이로 된 증권을 나중에 찢을 때 느낌이 살을 에는 것 같더라. 정말 너무 아팠다. 이 시대의 제일 미운 사람이 사기꾼”이라며 토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잃은 재산은 무려 목동 아파트 시세로 3채 정도에 달했는데요.
이에 대해 최형만은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고 바보 같고 한심했다”며 “일련의 과정들로 불면증, 우울증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맞았다고 연이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평소 이석증이 있었다. 병원 갔더니 CT를 찍어보라더라. 머리 안에 3.8㎝ 종양이 있었다”며 “뇌종양이 신경 위에 얹어져 있는 거다. 현재 왼쪽 귀가 안 들린다. 귀로 가는 청신경 위에 종양이 있어서 신경을 잃었고 이명이 들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뇌종양 수술을 선택했고, 18시간에 걸친 수술 후에도 시련은 이어졌습니다.
그는 “8일 만에 나왔는데 고열에 시달리다 새벽에 쓰러졌다. 담당 의사가 보더니 세균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며 “수백명 중에 한 명이 있을까 말까 한 감염에 내가 걸린 거다. 그날 저녁에 또 머리를 여는 수술을 14시간 동안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40일 있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라고 밝히며 이후 삶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최형만은 연예인이 아닌 목회자로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는 목회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10년 만에 (신학 대학을) 졸업했다. 그 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게 된 상황이 왔다. 파킨슨병으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머님이) ‘바른 인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듣고 그때 바로 결정을 해서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는 이제는 연예인이 아니다”, “이제는 진솔해지고 싶다”고 말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수많은 상실과 고비를 지나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최형만 씨의 현재와 앞으로의 삶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