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구속’…포르쉐 추락 뒤계정 삭제, 마약 투약 경위 촉각
||2026.03.03
||2026.03.0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서울 반포대교에서 포르쉐를 운전하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2월 27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휠체어를 타고 토끼 귀가 달린 후드를 써 얼굴을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현장에서 기자들이 ‘약물 입수 경로’와 ‘차 안 투약 여부’ 등을 물었으나,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팔로워 수가 11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이면서 병원·맛집 등 홍보를 담당하는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온라인상에서 ‘병원 전문 데이터’와 ‘다년간 축적된 병원 DB 활용’을 강조하며 광고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서는 평소 피부과 등 시술 인증 게시물을 꾸준히 올린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고 발생 사흘 만에 250개가 넘던 게시물 전체가 삭제된 상태다.
사건은 2월 25일 오후, A씨가 포르쉐 SUV로 반포대교를 주행하다 난간을 뚫고 잠수교 인근 20m 아래 한강 둔치로 추락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강변북로를 달리던 벤츠 차량을 포함해 총 4대가 파손됐고, 40대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추락한 차량 내부 및 주변에서는 프로포폴 등 약물과 다수의 일회용 주사기, 진정·마취용 주사가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이틀에 걸쳐 현장에서 이를 수거했으며,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약물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의료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료용 마약류를 어떻게 보유했는지, 입수 경로와 함께 거래 연관성, 병원과의 연결고리, 공범 존재 여부까지 다각도로 확인 중이다.
특히 대형 피해를 부를 뻔했던 만큼 위험운전치상 혐의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은 의료용 마약류 관리와 사회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의협은 만일 불법 유통에 연루된 의료인이 있다면, 전체 의료계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강하게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Bing Image Creat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