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환상은 없다’…한지민, “감정 없이 스펙만 본다” 선언에 시청자 몰입
||2026.03.03
||2026.03.0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방송을 시작하며, 3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신작 드라마는 28일 첫 방송에서 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했고, 2회에서는 시청률이 4.7%까지 상승했다.
이 드라마는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기존 한국 로맨스물에서 자주 다루던 ‘운명적인 사랑’ 설정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조건 중심의 만남 양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핵심 인물로는 호텔 구매팀 선임 이의영이 등장한다. 서른셋 나이에 설렘과 판타지 대신, 직장 상사의 주선 아래 본격적인 소개팅 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이의영은 상대방의 연봉과 조건을 숨김없이 질문하는 실리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같은 변화는,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손익을 따지는 30대 직장인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얻고 있다.
특히 한지민의 연기는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현실에 지친 현대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실연 후 무표정한 직장 생활, 소개팅 자리에서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긴장된 눈빛 등은 이번 작품에서 한지민이 새롭게 보여주는 감정의 층이다.
2회에서 playground 장면은 소개팅에 대타로 나온 신지수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대목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성욕”이라고 스스로 선을 긋는 이의영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 드라마에는 한지민이 연기하는 인물의 단단한 ‘효율주의’ 세계관을 흔드는 두 명의 남성이 나온다.
송태섭은 목공 회사 대표이자 안정지향적인 인물로 등장하며, 조건과 효율을 앞세운 이성적 관계를 제안한다. 반면, 신지수는 틀을 깨는 자유로운 유형으로서, 소개팅 자리에 대신 나와 의영에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킨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남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의 30대가 느끼는 진짜 연애에 대한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현재 12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가 원작과 달리 어떤 결말로 시청자를 이끌지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로맨스의 껍질을 벗겨내고, 오늘날 ‘가성비 연애’라는 주제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고 있다.
매주 주말 밤, 드라마가 담아낼 이 현실적이고 진솔한 연애 이야기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