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아니었다” 단 한번으로 이란 무너지게 한 ‘미국 전략’
||2026.03.03
||2026.03.03
“한 번의 공격으로 48명의 이란 지도부가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이 발언은 2월 28일 개시된 ‘장대한 분노’ 작전의 규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핵심 지도부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거됐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참수작전은 현대전 교과서에 남을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군사시설 타격이 아니라 권력 핵심을 정조준한 작전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다”며 작전 성공을 거듭 강조했다. 미군 사상자 3명이 발생했지만, 이란 정권의 구심점을 한 번에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는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군사력이 아니라 정보력이었다. CIA는 작전 수개월 전부터 이란 고위 지도부의 동선을 정밀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과 이동 경로, 경호 체계까지 분석된 정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공유됐고, 공습 시점 선정에 활용됐다.
이는 2020년 1월 카심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과 유사한 패턴이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전혀 달랐다. 단일 표적이 아니라 권력 네트워크 전체를 동시에 타격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48명 동시 제거라는 숫자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이란 권력 구조 전반이 사전에 정밀 매핑됐음을 시사한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를 현대전에서 ‘정보 우위’가 어떻게 전략적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참수작전의 목표는 단순 제거가 아니다. 지휘 체계를 무너뜨려 의사결정 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있다. 현재 이란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권력 승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다. 국가최고안보위원회 인사들이 임시 대응에 나섰지만,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란은 중거리 미사일 2,000기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휘 체계가 흔들릴 경우 대응 능력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곳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러한 권력 공백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 버전도, 장기 버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기 시나리오는 현재의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신속한 협상을 통해 핵 프로그램 축소 또는 폐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제한적 군사 압박 뒤 외교적 타결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반면 장기 시나리오는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집단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언급한 점은 단순한 군사 응징을 넘어 체제 변화를 시사한다. 다만 이는 중동 전역에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도 크다.
이번 작전은 정밀 정보 수집과 대담한 실행력이 결합된 현대전의 전형을 보여줬다. 전술적으로는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전략적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하메네이 제거라는 충격이 이란의 핵 위협 제거로 이어질지, 아니면 장기적 불안정으로 확산될지는 향후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 2026년 중동 질서는 지금 이 순간, 권력 공백 상태의 테헤란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