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영, 스토킹 피해 호소 "삶이 황폐해졌다…엄중한 법 심판 원해"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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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곽진영이 수년째 멈추지 않는 스토킹 범죄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내린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한 곽진영은 오랜 기간 스토커의 집착에 시달리며 방송 활동마저 중단해야 했던 충격적인 피해 사실을 낱낱이 털어놨다. 과거 90년대 인기 드라마에서 종말이 역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미 4년 전 방송을 통해 한 차례 스토킹 피해를 알린 바 있다. 당시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가해자의 괴롭힘은 끝나지 않았다. 연락을 차단당하자 가해자는 곽진영의 계좌로 1원씩 입금하며 무려 1000여 건에 달하는 협박성 메시지를 남기는 집요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곽진영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남들이 다 꿈꾸는 거. 그냥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을 잤으면 좋겠다"고 절박한 마음을 호소했다. 결국 가해자는 주거 침입 등의 혐의가 인정돼 2021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출소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곽진영은 "그 스토커가 징역형을 살 때 사실 너무 편했다. 솔직히 그 순간만큼은. 근데 나오자마자 일주일도 안 돼서 제가 거주하고 있는 데에 왔다"며 "이 문자를 보면 읽을 수도 없게 빽빽하게 적어서 보냈다"고 끊임없는 고통을 설명했다. 번호를 바꿔도 소용이 없었다. 두 달여 동안 130여 차례나 허위 사실과 협박이 섞인 문자가 쏟아졌다. 곽진영은 "(피의자를) 접근 금지를 해달라고 했다. 제가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 시계도 찼다. 그 스토커한테 전자발찌도 채웠다. 근데 그 다음에는 제가 방송 나오는 것마다 댓글을 계속 단다. 너무 소름 끼친다"고 토로했다. 전자발찌 부착으로 물리적 접근이 막히자 교묘하게 온라인 악플로 수법을 바꿨고, 결국 곽진영은 방송 출연을 포기해야만 했다. 나아가 가해자는 자신의 SNS 프로필을 성적 비하나 협박성 문구로 꾸미는가 하면, 곽진영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까지 악의적인 민원을 넣으며 주변인들의 삶마저 옥죄고 있다. 곽진영은 "피가 마르고 손이 떨리고 왜 이렇게 마음이 불안하고 덜덜 떨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 삶이 많이 황폐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뻔뻔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곽진영과) 교제했다. 근데 곽진영은 저를 잘 모르는 사람이고 스토커라고 한다. 저한테 사과를 해야 한다. 저는 다른 거 없다. 사과를 하면 다 용서해준다"며 일방적인 망상을 진실인 양 우기고 있다. 이에 곽진영은 강하게 반발하며 "나는 스토커랑 애인도 아니고 손도 안 잡았는데 마치 내가 애인인 것처럼 말한다. 제가 애인이었다는 주장에 민사소송까지 했다. 이것저것 다 이겼다. 민사, 형사 다 이겼는데 완전히 저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갔다. (처음에) 제 여동생을 통해서 봤다. 제 여동생 말로는 '이 오빠 결혼도 했고 손자도 있다'고 했다"고 일축했다. 가해자는 여전히 스토킹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그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가해자의 재범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염건웅 교수는 "여전히 스토킹 자체가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처벌이 굉장히 미약하다고 볼 수 있는데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을 때 초기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스토킹 범죄를 한 번만 저질러도 강력하게 처벌받고 (위반하지 못하도록) 엄정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곽진영 측 변호사 역시 법의 사각지대를 꼬집으며 엄벌을 촉구했다. 변호사는 "현재 재범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잠정 조치(전자발찌 등)가 해제된 상황이다. 수사기관에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스토킹 범죄는 한 번 일어나면 피해 회복이 어렵고 또다시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해자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와 글을 수차례 보냈다. 인터넷에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강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나지 않는 공포 속에서 곽진영은 "법의 심판을 엄중히 받고 제발 안 나타나고 날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다.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힐 것 같다. 내 무덤까지 와서"라며 가해자의 영구적인 격리를 간절히 호소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생방송 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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