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덜나겠네” 이란이 쏜 미사일 막는 비용만 ‘이정도’
||2026.03.04
||2026.03.04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단행한 이후 중동 전역이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휩싸였다. 이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며 강력한 보복에 나섰다.
군사 매체 Defense Express는 이란이 77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동시다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격은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이 실제 전쟁 환경에서 얼마나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동 국가들은 대규모 방공망을 가동해 상당수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발사된 탄도미사일 165발 가운데 152발을 요격했고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합쳐 162발을 막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역시 자체 방공 체계를 통해 370발 이상의 미사일을 무력화했다. 하지만 피해를 막는 데 성공한 대가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공 작전이 성공할수록 오히려 방어 측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전쟁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공격 무기와 방어 무기의 가격 격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비용은 대략 수십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국이 개발한 Patriot missile system의 PAC-3 요격 미사일은 미군 기준 한 발에 약 517만 달러에 달하며 해외 동맹국 판매 가격은 최대 12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방공 이론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확실히 막기 위해 두 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재정적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런 구조는 공격보다 방어가 훨씬 비싼 전쟁 경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요격 미사일 생산 속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ockheed Martin은 2025년 한 해 동안 PAC-3 MSE 요격 미사일을 약 620기 생산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며칠 사이에 수백 발의 요격 미사일이 사용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생산 속도로는 전쟁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800발 이상의 요격 미사일을 보충하려면 1년 이상 생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방공 체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쟁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공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저렴한 요격 드론을 활용하는 다층 방공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방공 비용을 크게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을 저비용 장비로 격추하는 전략이다. 다만 탄도미사일 같은 고속 목표물은 여전히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번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공격과 방어 사이의 경제적 균형이 전쟁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