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2조나 벌었다” 전쟁중에도 무기 수출해 떼돈 번 ‘이 나라’
||2026.03.04
||2026.03.04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대규모 무기 수출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지난해 약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조 원 규모의 무기를 해외에 판매하며 외화를 확보했다. 이는 전쟁 장기화로 군사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재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방위 산업이 여전히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재에도 불구하고 산업 기반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러시아가 국제 군수 시장에서 완전히 고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열린 군사 기술 협력 회의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군수 물자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방산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으며 계약 이행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군수 산업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는 방위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동시에 방산 수출을 통해 확보한 외화를 전쟁 비용과 산업 유지에 활용하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는 상당 부분 약화됐다. 특히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줄이면서 프랑스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러시아 정부는 기존 계약 대부분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산 업계의 동요를 막으려 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과 기존 무기 체계 호환성을 이유로 러시아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새로운 시장은 아프리카 대륙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들이 주요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수년 전부터 러시아 민간 군사 조직과 협력하며 안보를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해당 국가 지도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군사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이러한 국가들에 군사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며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방산 산업의 미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자국군의 무기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수출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첨단 무기 생산에 필요한 일부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술 개발 속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주요 고객이었던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서방 무기 체계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아프리카 시장 확대 전략은 손실을 보완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전쟁 이전 수준의 수출 규모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