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태욱, 숨진 채 발견… 추모 계속
||2026.03.04
||2026.03.04
고(故)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의 5주기가 돌아왔다. 김태욱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21년 3월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향년 61세. 당시 고인의 정확한 사인과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비보는 방송가에 큰 충격을 안겼다. 김 전 아나운서는 1960년생으로 지난 1987년 CBS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생전 그는 지난 1989년 KBS 16기 공채 아나운서를 거쳤고 지난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1기 아나운서로 합류하며 새로운 역사를 함께했다.
이후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SBS 아나운서팀 부국장을 맡아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고인은 현장을 지키는 동시에 조직을 이끌었던 그는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인물로 기억된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SBS 러브FM ‘김태욱의 기분 좋은 밤’을 진행하며 라디오 DJ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성과 청취자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섬세한 태도는 많은 이들의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고인은 지난 2020년 정년 퇴임 이후에도 프리랜서로 활동을 이어갔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방송을 진행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5주기를 맞은 이날 온라인에서는 그를 기억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밤마다 듣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기분 좋은 밤은 정말 위로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차분한 진행이 그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퇴근길에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그 따뜻한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청취자들은 “라디오 DJ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준 분”, “말 한마디에도 진심이 담겨 있었다”,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나운서였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 고인은 배우 고(故) 김자옥의 막냇동생이기도 했다. 김자옥은 지난 201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생전 방송에서 “김태욱 아나운서가 7형제 중 가장 막내인데 나하고 9살 차이다“라며 소개한 바 있다. 이어 김자옥은 김 전 아나운서에 대해 “아직도 내 눈엔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남매가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록 세월은 흘렀지만 그가 남긴 목소리와 방송의 온기는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밤을 채웠던 그 음성은 지금도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현재형으로 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