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비상”… 한국인까지 덮쳤다
||2026.03.04
||2026.03.04
이란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현지에 체류하던 한국인 23명이 무사히 국경을 넘어 대피했다. 외교부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이란에 머물던 한국인 23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피 인원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전날 오전 5시 테헤란을 출발해 동쪽 국경으로 향했다.
대피 인원은 이동 도중 중간 기착지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통과해 입국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자에는 교민뿐 아니라 일부 공관원과 공관원 가족 1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타국 국적의 동포와 대피 인원의 가족인 이란 국적자 일부도 함께 국경을 넘었다. 현지 인터넷망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도 주이란대사관은 별도 통신망을 활용해 철수 인원과 외교부 본부 간 연락을 유지하며 대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안전한 이동 경로 확보를 위해 미국과 이란 당국 등과도 긴밀히 소통했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 대사관 관계자들과 서울에서 급파된 신속대응팀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 대피 인원은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 중이다. 이들은 4일 중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함께 전격적인 공습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해당 공습으로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통치는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다. 이란 당국은 국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고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트럼프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라고 공식화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하메네이가 “우리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라며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와 함께 살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이번 군사 작전에서 미군들이 전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는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