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급히 전해진 소식… 10대 소행
||2026.03.04
||2026.03.04
이재명 대통령이 숏폼 플랫폼 틱톡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자 온라인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10대 이용자들이 이 대통령의 틱톡 계정에 습격(?)해 재치 있는 댓글을 남기며 색다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개설한 공식 틱톡 계정(@jaemyung_lee)에는 개학 시즌과 맞물린 시점도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그의 틱톡 계정의 댓글 창에는 10대 이용자들의 재치 있는 요구가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등교 20분 전인데 개학 늦춰달라”, “학교 안 가게 해달라”, “제발 수학 과목 좀 없애달라” 등 장난스러운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이 대통령 계정은 순식간에 또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변하게 됐다. 기존 정치인 SNS에서 보기 어려웠던 10대 특유의 격의 없는 화법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 대통령 측은 그동안 X와 페이스북을 통해 정책 메시지와 입장을 전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틱톡까지 더해지며 디지털 기반 소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제된 문장과 공식 발표 중심의 소통에서 벗어나 숏폼 영상이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1020 세대와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권위적인 이미지를 완화하고 일상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학신 교수는 “기존 SNS가 정제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창구였다면 틱톡은 정치인이 젊은 세대의 놀이 문화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봤다. 이어 “엉뚱한 민원에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과정 자체가 1020 세대에게는 강력한 친밀감과 정치적 효능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 공식 계정을 개설한 바 있다. 계정 개설은 하루 전부터 예고됐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X, 구 트위터)에 “2월 28일, 큰 거(?) 온다”라는 글을 올려 많은 지지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대표 숏폼 서비스로 젊은 층의 이용 비율이 높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의 디지털 전략이 점점 세분화되는 가운데 틱톡이라는 플랫폼 선택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세대별 소통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짧고 빠른 영상 문법에 익숙한 세대에게 이 대통령이 어떻게 다가설지 그리고 이 소통이 일시적 관심에 그칠지 지속 가능한 참여로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