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청춘 로맨스’…이효리·이상순 “진솔한 대화, 그 시작은 남동생과의 작은 질문에서”
||2026.03.05
||2026.03.05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SBS 스페셜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가 3월 8일 첫 방송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로맨스를 조명하는 청춘 성장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예계에서 오랜만에 예능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이효리와 이상순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연애를 응원하는 ‘상담소장’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는 연출을 맡은 고혜린 PD가 직접 전했다. 고 PD는 프로그램의 출발점이 실제 20대 발달장애 청년인 자신의 남동생이었다고 말했다. 5년 전 남동생의 성인기가 시작된 때에, 자신이 진정 동생을 어른으로 대하고 있는지 질문하게 됐다고 한다. 고 PD는 청춘과 사랑, 연애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지만, ‘발달장애 청년’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그 연결이 선뜻 되지 않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생각하지 않으니 존재하지 않는 듯 여겨지고, 그 결과 당사자 본인도 포기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남동생의 연애 경험을 지켜보며 고 PD는 ‘발달장애를 설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보통 청년들이 겪는 청춘의 로맨스’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프로그램 기획 취지를 여러 기관과 단체에 전달했고, 500명이 넘는 발달장애 청년이 인터뷰에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두 사람과는 5년 전 반려견 순심이의 이야기로 인연을 맺은 후, 진정성 있고 진솔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 고 PD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하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공감해주며 흔쾌히 함께하게 됐다.
이효리, 이상순이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은 출연자 청년들을 ‘장애’ 이전에 ‘청년’으로 바라봐 주는 어른이다. 두 사람의 시선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굳건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PD는 전했다. 촬영현장에서는 이효리, 이상순이 출연자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깊은 신뢰를 쌓았으며, 청년과 인생 선배 사이 진솔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다고 한다. 출연자들도 이들을 연예인보다는 다정한 언니, 오빠로 느꼈다고 전해진다.
프로그램의 주제곡 역시 남다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음악감독인 노영심이 주제곡을 선물했고, 이효리가 직접 노래에 참여하며 이상순이 프로듀싱으로 힘을 보탰다. 이런 협업은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과 지원의지를 보여준다.
출연자 선정 과정에서는 단순 출연을 넘어 정말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청년들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전해진다. 제작진은 상황을 예측하며 촬영했지만 첫 소개팅, 첫 고백 등 예측 불가한 순간들마다 출연자들은 솔직함과 진정성으로 소통했다고 한다.
고혜린 PD는 “몽글상담소는 청춘의 첫 도전과 설렘, 실망과 용기를 담았다”고 강조한다. 방송 첫 회에서는 몽글상담소를 찾은 청년들의 ‘첫 경험’이 펼쳐진다. 누구나 한 번쯤 기억할 첫 연애의 어색함과 설렘을 다루며 시청자 역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어 “이 프로그램이 발달장애 청년들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논의의 장이 열리길 바랐다. 제작진은 비판과 다양한 의견 모두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SBS 스페셜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는 발달장애 청춘들의 사랑을 조명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8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사진=SBS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