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격화… 결국 한국까지 ‘불똥’
||2026.03.05
||2026.03.05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란의 반격이 본격화되자 중동 국가들이 자국 보호를 위해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의 긴급 소요를 요청한 것이다. 5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천궁-II를 수입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계약 물건에 대해 긴급 조달을. 카타르 등은 신규 계약과 동시에 조기 납품 등을 요청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UAE는 지난 2022년 1월 천궁-Ⅱ 10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당시 빠른 전력화를 원했던 UAE는 계약 3개월 만에 우리 공군에 배치됐던 천궁-Ⅱ 1개 포대를 우선 전달했다. 이후 올해 1개 포대가 추가 배치됐고 현재 총 2개 포대가 전력화된 상태다. UAE는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요격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은 8개 포대의 조기 납품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당장 생산물량을 늘릴 수 없어 우리 공군에 전력 배치됐거나 배치될 물량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기 납품이 결정돼도 운송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함께 전격적인 공습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해당 공습으로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통치는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다. 이란 당국은 국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고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트럼프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라고 공식화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하메네이가 “우리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라며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와 함께 살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이란 정세 속 한국 외교부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이란에 머물던 한국인 23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대피자에는 교민뿐 아니라 일부 공관원과 공관원 가족 1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타국 국적의 동포와 대피 인원의 가족인 이란 국적자 일부도 함께 국경을 넘었다. 현지 인터넷망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도 주이란대사관은 별도 통신망을 활용해 철수 인원과 외교부 본부 간 연락을 유지하며 대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