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정흥석, 연이은 ‘비보’… 눈물바다
||2026.03.06
||2026.03.06
배우 정흥석이 연이은 ‘비보’ 소식을 전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경기도 포천의 한 오일장에서 생선을 팔며 생활하고 있는 정흥석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능숙하게 생선을 손질하며 장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 일이 생계를 위한 선택이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가업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시절 배우로 데뷔한 그는 2000년대 초 ‘롤러코스터’에서 정형돈의 친구 역할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여러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약 3~4년 동안 활발히 활동했지만 당시 거만한 언행으로 업계에 좋지 않은 평판이 퍼지면서 배우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가족 이야기도 공개됐다. 정흥석의 어머니는 30년째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히며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가지 않는 아들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정흥석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죄책감 때문에 아직 묘소를 찾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정흥석은 눈물을 보이며 “누나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괜히 나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1998년 12월 12일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며, 당시 네 살 터울의 친누나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눈이 무릎까지 쌓인 겨울날, 누나에게 피자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일을 하러 오던 길에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계속 재촉했는데 결국 누나가 차를 몰고 오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저 때문에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죽음 역시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방을 정리하다가 소화제가 수십 병이나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속이 불편한 증상을 단순한 소화 문제로 생각하고 계속 약을 드셨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어느 날 밤 복통을 호소하며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미 상황은 심각했다고 한다. 의사로부터 장이 터진 지 3~4개월 정도 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는 “복부 CT 검사만 했어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자식으로서 병원에 모시고 갔어야 했다”며 깊은 후회를 전했다.
며칠 뒤 그는 어렵게 마음을 다잡고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절을 올리며 오열한 그는 “너무 늦었다. 진작 왔어야 했다”며 “누나와 함께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에 먹칠하는 아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겸손하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 형과 함께 대폿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소주 한잔 하는 평범한 시간을 보내보고 싶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