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수출”… 李, 끝내 경고장 날렸다
||2026.03.06
||2026.03.06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범죄자 박왕열 씨에 대한 인도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박 씨를 직접 언급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박 씨가 아직도 텔레그램 통해서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교도소 안에서 애인도 불러다 논다는데 대한민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서 처벌해야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께 공식적으로 임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안에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실행해 보겠다고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필리핀 대법원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 씨는 이른바 ‘동남아 한국인 3대 마약왕’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국내 수사기관의 관심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지난 2023일 보도된 JTBC 인터뷰에 따르면 박 씨는 마약 유통과 관련해 다소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 파장이 일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삼성 휴대폰에 중독된 애들이 밥 먹을 때도 폰을 들고 있으면 이건희가 나쁜 놈이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씨는 “(한국에) 못 간다. 왜냐면 증거가 없다. 내가 마약 판 증거가 있느냐”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판매한 마약이) 내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현재 박 씨는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도소에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할 경우 1인실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운동 시설 이용이나 휴대전화 사용도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1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박 씨가 현재 지내고 있는 교도소에 대한 정보가 소개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교도소라기보단 어떻게 보면 범죄자끼리 모아놓은 ‘범죄자 마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가 원하는 거. TV를 본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여자친구를 만난다든지. 여러 가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박 씨의 신병 확보와 국내 송환 여부가 다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만큼 필리핀 정부의 검토 결과와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