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레그라기 전격 사임…모로코 대표팀, 우아비 새 사령탑 체제로
||2026.03.06
||2026.03.06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레그라기 감독이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자리에서 물러났다. 6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월드컵 개막을 약 100일 앞둔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해당 자리에는 푸지 레크자 협회장도 참석해 레그라기 감독의 헌신을 인정했으며, 감독은 “팀에 새로운 활력과 관점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자진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레그라기 감독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와 아랍권 최초로 모로코를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올려놓는 등 많은 성과를 일궜다. 그러나 금년 1월 세네갈과 맞붙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선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그의 전술과 성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이 선임됐다. 벨기에와 모로코 이중 국적자인 그는 최근 청소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경력을 지녔고, 과거 U-23 대표팀 및 안더레흐트 유소년팀에서도 지도 경험을 쌓았다. 우아비 감독은 “이미 단단한 기반이 준비돼 있다”면서 그 위에 성과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는 포르투갈 국적의 주앙 사크라멘토가 수석코치로 합류한다. 사크라멘토는 파리 생제르맹, AS 로마, 토트넘 등 명문 클럽에서 코치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모로코는 최근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 네이션스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다시금 변혁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레그라기 감독은 전설”이라며 감독의 공로와 영향에 감사를 전했다.
국가대표팀은 1975년 이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앞으로 스포츠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스페인·포르투갈과의 2030 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하산 2세 스타디움은 약 11만5천 석의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으로, 월드컵 결승전 개최가 기대되는 핵심 시설이다.
이와 함께 모로코는 3월 28일 에콰도르, 4월 1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어 본선 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모로코는 브라질, 아이티, 스코틀랜드와 C조에서 경쟁에 나서게 된다.
사진=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