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봉식, 극심한 생활고 끝… “숨진 채 발견”
||2026.03.09
||2026.03.09
배우 우봉식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고(故) 우봉식은 지난 2014년 3월 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정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해 온 점 등을 고려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부검은 진행되지 않았다.
고인은 오랜 기간 생활고와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우봉식은 생계를 위해 일용직 노동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우울증이 심해져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13세의 나이에 MBC 드라마 ‘3840유격대’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안양예고를 졸업한 뒤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섰고, 영화 ‘6월의 일기’,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에 출연했다. 다만 대부분 조연이나 우정출연에 머물렀으며 단역과 조연 중심의 활동이 이어지면서 배우로서 안정적인 자리를 잡기에는 쉽지 않았다.
이어 2007년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에서 왕의 호위무사 팔보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이 작품은 사실상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 됐다. 이후 새로운 작품을 찾기 어려웠고 일정치 않은 수입과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의 이별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솔트픽쳐스 대표를 맡기도 했던 우봉식은 말년에는 월세 생활을 이어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마음이 아프다”, “좋은 배우였는데 안타깝다”, “하늘에서는 외롭지 않길 바란다” 등 애도의 반응이 이어졌다.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배우 권병길은 당시 본인의 SNS를 통해 “배우 우봉식의 죽음은 생활고와 소외 속에서 벌어진 비극”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연출했던 곽지균 감독의 극단적 선택을 떠올리게 한다며, 영화계에서 반복되는 비극적인 소식에 대한 씁쓸함도 함께 드러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