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男가수, ‘2000억’ 사기 연루… 연예계 발칵
||2026.03.09
||2026.03.09
록밴드 ‘부활’의 전 멤버인 가수 김재희가 2000억 원대 다단계 사기에 연루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티비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김재희는 지난해 11월 2000억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적용된 사건으로, 해당 업체의 공동대표 두 명은 구속됐고 투자자 모집 등에 관여한 인물 67명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수사 과정에서 김재희는 범행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 직함을 맡았고 전국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활동했으며, 급여 명목의 1억 원과 약 6천만~7천만 원 상당의 승용차, 8천만 원대 금품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재희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사업이 사기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역시 “지인의 부탁으로 플랫폼 회사를 홍보하는 모델 역할을 맡았을 뿐이며 회사의 실제 운영이나 의사결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보모델 비용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행사 초대 가수로 참여하며 비용을 받기로 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는 김재희가 이미 지난해 2월 사내이사직 사임 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회사에 보냈지만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논란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재희는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일 본인의 SNS를 통해 “‘운명전쟁49’ 제작진이 나의 현재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방송에서는 세상을 떠난 가족 이야기만 다뤘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금 진행 중인 송사를 잘 마무리한 뒤 그동안 하지 못했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히며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한편 김재희는 록밴드 ‘부활’ 3대 보컬로 활동했던 故 김재기의 동생이다. 형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뒤 그 빈자리를 대신해 4대 보컬로 ‘부활’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곡 ‘사랑할수록’의 음원에는 형 김재기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만 이후 뮤직비디오와 방송 무대에서는 김재희가 형을 대신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부활의 3집과 4집 앨범에 참여하며 밴드의 보컬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팀을 떠난 뒤 솔로 활동과 다양한 프로젝트 팀을 오가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