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묻어도 발포된다” 필리핀이 창고까지 털어 사갔다는 국산 소총
||2026.03.10
||2026.03.10
필리핀이 한국 다산기공의 DSAR-15P 소총을 대량 도입하며 ‘진흙 속에서도 불을 뿜는’ 국산 총기의 위력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에선 특수전 사업에서 밀려 ‘비운의 명총’으로 전락했지만, 필리핀 해병대·경찰·공군이 잇단 발주로 총 8,000정 이상을 사들였다.
열대우림과 해양 작전에서 극한 내구성을 검증받은 이 소총은 K2C와 비교될 만큼 가벼우면서도 치명적 화력을 자랑한다.
DSAR-15P는 다산기공이 HK416 가스 피스톤 방식을 접목해 개발한 5.56mm 돌격소총으로, 무게 2.8kg에 불과해 CAR-816보다 100g 가볍다.
총열 길이는 7.5·11.5·14.5·16인치 4종으로 맞춤 제작 가능하며, 모듈형 레일 시스템으로 광학장비·소음기 자유 장착이 강점이다.
순수 국산 부품 95% 사용으로 유지보수가 쉽고, 열대 기후 고온다습 환경에서도 10만 발 사격 테스트를 통과한 ‘불사조’급 신뢰성을 보인다.
2025년 8월 필리핀 해병대가 브라질 타우로스 T4, 터키 시그 516 등 4개국 총기와 경쟁 끝에 DSAR-15P를 제식화기로 선정했다.
계약 규모는 1억 5,150만 페소(약 36억 원)로 초도 물량 1,420정이 납품됐으며, 추가 육군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필리핀 측은 “M4 대체로 열대전 최적화된 한국산 총기”라 극찬하며, 이미 경찰 5,755정·공군 소량 도입으로 실전 검증을 마쳤다.
리얼웨폰K 머드 테스트에서 DSAR-15P는 진흙에 완전 묻힌 상태에서도 500발 연사 후 즉시 발포에 성공했다.
해수 30분 침수 후 사격 시 지연 없이 불을 뿜었고, 사막 모래 투입 테스트에서도 경쟁 총기들이 고장 난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 작동했다.
필리핀 해병대는 “섬嶼전과 정글 작전에서 발사 불능 위험이 제로”라며, 범죄 소탕 작전에서 경찰이 이미 입증한 성능을 높이 샀다.
2020년 육군 특전사 차기 특수전화기 사업에서 DSAR-15P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방산비리 의혹으로 본계약 직전 취소됐다.
당초 1만 6,300정 보급과 연구용역 38억 원 규모였던 사업이 무산되며 SNT STC-16이 재검토됐고, K1A 기관단총 대체도 무산 위기에 처했다.
국산화 의지가 강했던 특전사 입장에선 실망이 컸으나, 필리핀 대박 수출로 개발비 회수와 기술 신뢰도가 회복됐다.
K2C 소총(3.52kg)은 DSAR-15P(2.8kg)보다 무겁지만 7.62mm 강력 화력으로 장거리 교전 우위, 반면 DSAR은 근접전 CQB 최적화다.
국방부는 “K2C 표준화로 물류 효율”을 이유로 들지만, 특수부대는 DSAR의 가벼움과 부품 호환성·모듈화를 선호한다.
해외 수출 1만 정 돌파로 재평가 논란이 일며, 현역 표준 소총 공모에서 재도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SAR-15P는 인도네시아 해경·방글라데시 군에도 수출돼 동남아 5개국에서 운용 중이며, UAE·브라질과 추가 협상 테이블이다.
다산기공은 이번 성공으로 매출 500억 원 돌파를 기록하며, 폴란드·호주 등 2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열대·해양 환경 최강자로 떠오른 국산 소총은 “한국군이 버린 보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글로벌 명품으로 우뚝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