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양희은, ‘난소암’… 심각한 상태
||2026.03.11
||2026.03.11
올해 73세인 가수 양희은이 과거 난소암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당시 심각했던 상태를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이영자, 박세리가 출연한 가운데 대한민국 1호 개그우먼 이성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성미는 자신의 ‘맛선자’로 46년 지기 친구인 양희은을 초대하며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이성미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집밥 대접을 해 준 분”이라며 “내가 정말 사랑하는 언니”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함께 건강식을 먹었다. 양희은은 음식을 먹으며 평소 양념이 강한 음식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한 식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식습관에는 과거 암 투병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 했다.
양희은은 “암 수술을 한 뒤 어머니가 나를 살리려고 건강식을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며 “일본 책까지 찾아보면서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나이 서른 살 때 ‘상록수’를 부르던 시기였는데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고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정성과 치료 덕분에 병을 이겨냈고 이후 라디오 DJ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희은은 30세이던 1982년 난소암 판정을 받았으며 두 차례 수술을 거치는 등 힘겨운 투병 끝에 병마를 극복했다.
이 같은 경험 때문에 이성미가 유방암 투병을 했을 때도 더욱 마음이 쓰였다고 한다. 양희은은 “암이라면 내가 선배”라며 “나는 수술 두 번 하고 살아있지 않느냐. 성미도 충분히 이겨낼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성미는 “퇴원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언니가 밥과 반찬을 문 앞에 두고 갔다”며 “같이 울어주기보다는 묵묵히 챙겨주는 스타일인데, 나이가 들수록 그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양희은은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그는 과거 라디오 DJ로 활동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지인이 편성국에 특이한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 가족이 없어 깨워줄 사람이 없어서 방송국에서 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우연히 이성미를 마주치게 됐고, 안쓰러운 마음에 집으로 초대해 직접 밥을 해 주었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어릴 때 형편이 어려워 등산용품으로 밥을 해 먹던 시절이었다”며 “처음 제대로 된 밥그릇과 뚝배기로 차려진 밥상을 보는데 사랑처럼 느껴졌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