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10일 별세… 향년 80세
||2026.03.11
||2026.03.11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상희 전 장관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194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젊은 시절부터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1970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소위로 임관하며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약 30여 년 동안 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략과 작전, 정책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제5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합참 작전본부장, 제3야전군사령관 등 군 핵심 보직을 맡으며 군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6년 11월까지는 합동참모의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군 통수 체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현역 시절 야전 지휘 능력은 물론 전략과 정책 분야에서도 깊은 식견을 갖춘 지휘관으로 평가받았다. 후배 장교들 사이에서는 문무를 겸비한 군인, 강한 군인의 상징으로 존경을 받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특히 국방개혁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상희 전 장관은 국방개혁2020의 기본 틀을 설계하며 미래 군사력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군이 단순한 조직을 넘어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해 왔다. 또 ‘군인다운군인’, ‘군대다운군대’라는 소신을 자주 밝혀 강군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철학은 이후 국방 정책과 군 조직 개혁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을 떠난 이후에도 그는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전역 후에는 한국군 수뇌부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정책연구센터의 비상근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또 그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제41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평생을 군과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그의 삶은 많은 군 관계자들과 후배 장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그의 철학과 헌신적인 군 생활은 여러 차례 국가적 포상으로 이어졌다. 고인은 지난 1983년 보국훈장 삼일장을, 지난 1989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어 지난 1996년에는 보국훈장 천수장을, 지난 2001년에는 보국훈장 국선장을 수여받았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영 씨와 아들 이왕섭 씨, 딸 이주연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7시 30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합동참모본부장(합참장)으로 엄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