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박해수, 결국 터질 게 터졌다
||2026.03.11
||2026.03.11
배우 박해수가 극 중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인물을 연기하며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이 터졌다. 박해수는 2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026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개막작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연극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서울로 옮긴 사이먼 스톤의 연출로 계급과 권력, 몰락과 재편이라는 동시대적 메시지를 선명하게 그려냈다. 박해수는 극 중 황두식 역을 맡아 작품의 핵심 축을 이끈다. 황두식은 과거 재벌가의 운전기사였던 아버지를 둔 인물로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상처받으며 자란 인물이다.
현재는 신기술과 스타트업 투자로 성공을 거둔 기업가로 성장한 지금도 그는 여전히 그 집안사람들 앞에서는 비굴하고 낮은 태도를 보인다. 특히 박해수는 황두식의 이중성을 밀도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상대를 배려하는 듯한 온화함과 필요할 때 드러나는 단호함을 섬세하게 오가며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했다. 극 중 황두식이 결국 재벌가의 집과 회사를 인수하며 “당신들의 과거와 미래를 샀다”라고 선언하는 장면은 관객에게 강한 충격과 동시에 씁쓸한 웃음을 안긴다. 해외 평단 역시 박해수의 연기에 주목했다.
리뷰들은 황두식을 “차분하지만 위협적인 인물”, “전통적인 악역이 아닌 시대가 만들어낸 필연적 승자”라고 평가하며 박해수가 보여준 절제된 카리스마가 작품의 현실성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욕망과 상처를 분명히 드러내는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단단히 지탱했다는 평가다. 이번 ‘벚꽃동산’은 체호프가 ‘코미디’라 명명했던 원작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한국 사회의 재벌 구조와 세대교체를 날카롭게 비춘다.
그 중심에서 박해수는 몰락하는 특권층과 부상하는 새로운 권력의 교차점에 선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무대 위에서 또 하나의 대표 캐릭터를 추가했다. 박해수가 열연을 펼친 ‘벚꽃동산’은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페스티벌 시어터에서 지난 1일까지 공연을 마쳤고 올해 9월 뉴욕 무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박해수는 1981년생으로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또 그는 2007년 연극 ‘안나푸르나’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39 계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폴 포 러브’, ‘더 코러스 – 오이디푸스’, ‘파우스트’, ‘벚꽃동산’ 등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한 그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소수의견’, ‘마스터’, ‘양자물리학’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 활동도 이어갔다. 박해수는 오는 4월 ENA 드라마 ‘허수아비’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