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가수·감독..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칸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2026.03.12
||2026.03.12
배우이자 가수, 감독이며 프로듀서, 작가 등 다채로운 활약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나온 할리우드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앞서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에 이어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5월12일 막을 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12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오는 5월23일 이번 영화제 시상식을 겸한 폐막식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을 예정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1942년 미국 태생으로 1962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1968년 ‘퍼니 걸’로 스크린에 배우로 데뷔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걸출한 뮤지컬 영화로 꼽히는 작품에서 그는 ‘피플’(People) 등 명곡을 남기기도 했다.
1973년 로버트 레드포드와 주연한 영화 ‘추억’의 주제가(The way we were)로 첫 빌보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이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고, 1976년 대표작 ‘스타탄생’의 ‘에버그린’(Evergreen)으로도 같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84년 ‘엔틀’로 연출 데뷔해 여성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는 등 모두 11차례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칸 국제영화제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엔틀’의 “제작과 각색, 감독과 주연까지 맡으며 영화를 완성했다”면서 이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가리켰다. 영화제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를 그린 이야기는 그 자신의 운명을 은유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두 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의 가수로서도 명성 높은 그는 “그래미상 10회 수상, 2023년까지 역사상 가장 많은 1위 앨범 보유”(칸 국제영화제) 기록을 보유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칸 국제영화제는 “그 누구도 이전에 도달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정점에 올랐다”면서 “이런 놀라운 기록조차도 20세기 후반 대중문화에 미친 그의 영향력에 비하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눈부신 배우이자 뛰어난 가수이며, 활력과 유머, 그리고 관능을 지닌 그는 완벽함을 추구한다. 그의 모든 표현에는 감정과 진정성이 살아 있다”고 소개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이 같은 예술 활동과 함께 여성의 심장 건강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여성심장센터를 세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성 평등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환경과 의료, 소외 아동 예술교육 등을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도 “그의 노래를 듣고 연기를 보는 것은 우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 중 하나이다”고 찬사했다.
이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내게 오랫동안 영감을 준 과거의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들과 함께하게 돼 자부심과 깊은 겸손한 마음으로 이 영예를 받는다”고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밝혔다. 이어 “이 어려운 시대에 영화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을 비추는 이야기들과 우리의 연약함과 회복력을 동시에 상기시키는 시각들을 보여줄 수 있다. 영화는 국경과 정치적 경계를 초월하며, 더 자비로운 세상을 형성할 수 있는 상상력의 힘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