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끝내려 “미국 무기 전량 폐기” 한국 무기 선택한 ‘이 나라’
||2026.03.12
||2026.03.12
이라크 국방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미군이 남기고 간 M1A1 에이브람스 전차와 러시아 T-90S 전차 전력을 사실상 전량 퇴출하는 방향으로 기갑 전력 재편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부품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T-90S는 수리 부품조차 구하지 못해 창고에서 먼지만 뒤집어쓴 고철 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에이브람스 역시 사막용 가스터빈 엔진의 유지비가 살인적인 데다, 각종 핵심 부품 한 개 받는 데도 수개월이 걸리는 미국식 군수 체계의 느림과 정치적 제약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라크는 더 이상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기분을 살피며 무기를 운용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바그다드는 “미국·러시아 무기에 더 이상 우리의 생존을 맡길 수 없다”며 전면 폐기와 한국산 무기 체계로의 갈아타기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습니다. 표면상 ‘노후 장비 교체’지만, 실상은 패권 진영의 완전 재정렬에 가깝습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UAE·사우디 유전과 미군 기지를 강타하자, 이라크도 언제 표적이 될지 모르는 최전선 국가로 몰렸습니다. 미군 철수 시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미군에 의존하던 방공·기갑 전력의 공백이 그대로 이라크의 목을 조르는 형국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돈은 상관없다. 제발 한국 무기를 빨리 보내 달라”며 한국에 고위급 대표단을 급파했습니다. 이라크가 검토 중인 규모는 K2 전차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 딜로, 총액 약 65억 달러, 우리 돈 9조~9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폴란드 K2·K9 패키지에 버금가는 초대형 빅딜입니다.
이라크 측은 애초 몇 년에 걸쳐 순차 도입하려던 계획을 “시간이 없다”며 대폭 앞당겨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돈은 더 얹어 줄 테니 일정만 당겨 달라”는 메시지까지 직접 전달하며 ‘시간을 돈으로 사는’ 절박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9조 원급 계획의 핵심은 K2 흑표 전차 최대 250대 도입 추진입니다. 이라크는 노후 T-72·T-90S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주력 전차를 전부 K2로 갈아타는 방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선 K2 단독이 아니라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까지 포함한 ‘K-지상전 패키지’ 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합니다. 과거 폴란드 사례에서 180대 전차 사업이 기술이전·추가 패키지로 9조 원까지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이라크 역시 전차+자주포+다연장+군수·교육까지 한 번에 묶는 통째 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라크는 이미 천궁-II 방공 시스템 8개 포대(3조 7천억 원대 규모) 도입 계약을 한국과 체결해 2026년 초부터 인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육군 지상전력까지 한국산으로 메우면, 이라크의 핵심 무기 체계 상당 부분이 한국제 장비로 통일됩니다.
즉, 9조 원 K2 패키지와 3조 원대 천궁-II 사업을 합치면 이라크 한 나라에만 12조 원 규모의 K-방산 벨트가 형성되는 셈입니다.
이라크가 미국·러시아를 제치고 한국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당장 전장에 꽂으면 바로 돌아가는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라크 군 고위 대표단이 창원 K2 생산 라인을 방문했을 때, 한여름 섭씨 50도 폭염 속에서도 시속 70km로 질주하며 120mm 활강포를 6초 간격으로 명중시키는 K2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압식 현수장치 서스펜션이 모래에 푹 빠지는 사막 지형에서도 차체 높낮이와 자세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조준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은 에이브람스·T-90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라크 관계자는 “이건 단순한 전차가 아니라, 전장에 곧바로 투입해 즉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 탄약·부품·정비·교육까지 묶은 통합 패키지를 제공해, 미국식 복잡한 군수 체계나 러시아식 불확실한 공급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이라크 입장에서는 정치·군수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선택입니다.
이라크의 9조 원 베팅 뒤에는 분명한 표적, 바로 이란이 있습니다. 미군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이라크는 친이란 민병대·혁명수비대 지원 세력에 스스로 맞서야 합니다. 따라서 기갑·포병·방공을 빠르게 현대화하지 못하면, 국경과 유전지대가 순식간에 뚫릴 수 있습니다.
천궁-II 8개 포대는 이란제 드론·탄도 미사일을 중·고고도에서 막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 아래에는 향후 도입이 예상되는 K30 비호복합·천무 다연장 등이 저고도·지대지 타격을 담당하고, 전선 돌파는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가 맡는 구조입니다. 이라크가 ‘한국형 합동 전투 교리’를 사실상 이식받는 그림입니다.
이란 입장에선 기존에 익숙하던 미·러 장비와 전혀 다른 성능·전술 체계를 가진 적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전략 재계산이 불가피합니다. 이라크가 “패권이 서방·러시아를 떠나 한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시작된 K-방산 ‘잭팟’ 열기가 식기도 전에, 중동 요충지 이라크가 ‘폴란드 2막’을 여는 모습입니다. 폴란드는 K2·K9·천무·FA-50까지 패키지로 도입하며 한국을 전략 파트너로 끌어들였고, 이라크 역시 비슷한 스케일로 한국 전력을 들여오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라크는 이미 천궁-II 실전 배치가 확정된 중동 방공 벨트의 한 축입니다. UAE·사우디·이라크가 모두 한국제 방공·기갑 체계를 도입하면, 사실상 중동 하늘과 땅이 K-방산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와 재고 부족,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중동 고객의 요구를 제때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를 한국이 실전 검증된 성능과 빠른 납기, 정치적 유연성으로 채우는 모양새입니다.
이라크의 9조 원 베팅이 현실화되면, 한국 방산업계는 단순 매출을 넘어 장기 군수·교육·현지 생산·기술 이전까지 포함한 ‘안보 패키지 수출’ 단계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이 더 이상 부품 몇 개 파는 하청업체가 아니라, 중동 국가의 군 구조 자체를 설계·운영하는 안보 파트너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현대로템·한화·LIG넥스원 등 주요 업체들은 이라크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동 전역 공동 생산·정비기지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연쇄적으로 사우디·UAE·카타르 등 다른 국가로도 K2·K9·천궁·L-SAM 패키지가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동의 포화가 잦아든 뒤, 이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던 이란의 미사일 비를 막아낸 방패와, 사막을 가르는 새로운 전차의 국적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라크의 “돈 상관없다, 무기만 달라”라는 절규에 한국이 답하면서, K-방산의 시대는 한층 더 가속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