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타격한다” 트럼프 경고도 안먹힌 이란이 짠 ‘새 전략’
||2026.03.13
||2026.03.13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유조선 항행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제는 해협 밖 해역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공격 양상이 군사 작전보다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해상 테러’에 가까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란은 지난 11일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승조원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중동 해상 물류 전반에 대한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곳은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 항구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8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깊숙한 위치에 있는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이다.
이란은 폭발물을 탑재한 소형 보트를 이용해 정박 중인 유조선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으로 선박이 크게 파손되면서 승조원 25명이 긴급 구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라크 당국은 현재 항구의 원유 터미널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며 구조팀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단순한 국지적 사건이 아니라 이란이 중동 해역 전반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같은 시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도 여러 선박을 공격했다. 공격 대상에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적뿐 아니라 태국과 일본 선적 화물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15척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자신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로, 이 지역의 긴장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은 에너지 시장을 압박하는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이란 당국은 국제 사회가 중동 정세에 개입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실제 경제 충격을 유도하기보다는 에너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미국과 동맹국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란의 공격 대상은 선박뿐 아니라 항만과 에너지 시설로 확대되고 있다. 오만의 살랄라 항구에서는 대형 연료 저장 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화재 진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라크 최대 유전 가운데 하나인 마눈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제 미군 기지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물류 체계를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 지역의 해상 교통과 에너지 공급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