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빼간 이유 있었다” 이란 공격에 초토화됐다는 미군의 ‘이곳’
||2026.03.13
||2026.03.13
미국이 중동 방어 강화를 위해 한국 등지에 배치된 방공 전력까지 이동시키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군 방공망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공격 드론을 대규모로 투입하면서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란 측에 휴전 논의를 시작하자는 의사를 두 차례 전달했지만 이란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휴전 조건으로 미국의 추가 공격 중단 보장을 요구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교 당국은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휴전이 성립되려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뒤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한다면 그런 휴전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분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이 단기간 협상보다 군사적 대응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미 여러 미군 시설에 피해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본부가 약 2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서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위성통신 관련 시설 최소 6곳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쟁 첫 주 동안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약 27억 달러 규모의 고가 레이더 체계가 파괴된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미군과 이스라엘 방공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미사일과 요격탄 재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군사 분석가 마크 캔시언은 이번 전쟁이 결국 누가 먼저 탄약이 떨어지느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전쟁 초기 며칠 동안 미국과 동맹국이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 1000발 이상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PAC-3 요격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약 300만~400만 달러 수준이며 연간 생산량도 약 500발에 불과해 장기전이 될 경우 방공망 유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공격 드론 전력을 대량으로 축적해 왔고 발사 시설도 전국에 분산 배치돼 있어 완전한 제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전쟁이 미군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유형의 미사일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동 방어 강화를 위해 세계 각지에 배치된 방공 체계를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드와 패트리엇 방공 체계가 한국 등지에서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전쟁 이후 이런 움직임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재고도 이미 줄어든 상태였다. 2025년 기준 미군이 보유한 사드 요격미사일은 약 600발 수준이며 지난해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150발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CBS News 역시 미 국방부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목표량의 약 25%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공습 중심의 단기 충돌이 아니라 미사일 생산 능력과 재고가 승패를 좌우하는 소모전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과 공격 드론이 계속 투입될 경우 미군과 동맹국의 방공망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결국 어느 쪽이 먼저 탄약을 소진하느냐가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