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모인데”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 항모에 ‘일어난 대참사’
||2026.03.14
||2026.03.14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작전에 투입된 미국 최신형 항공모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전투 상황이 아닌 함정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기간 작전을 수행 중인 항모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항공모함은 USS Gerald R. Ford (CVN-78)로 미국이 기존 니미츠급 항모의 후속 전력으로 개발한 최신 항공모함의 선도함이다. 이 항모는 현재 중동 지역 군사 작전에 맞춰 이동 배치된 상태였다.
제럴드 R. 포드함은 2017년 정식 취역한 미국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만재 배수량 약 10만 톤급 규모를 갖춘 초대형 항모다. 이 항모는 기존 항공모함보다 높은 출격 능력을 갖춘 차세대 전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포드함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기식 사출기 EMALS가 탑재됐다. 기존 증기식 사출기는 증기 압력 문제로 인해 전투기 사출이 실패하는 ‘콜드 캣’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전자기식 사출기는 보다 안정적인 항공기 발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항모에는 F-35C Lightning II와 F/A-18E/F Super Hornet, EA-18G Growler 등 약 70대 수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화재는 함정 내부의 세탁 시설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항공모함의 추진 장치나 주요 무기 시스템에는 피해가 없으며 함정의 작전 능력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수병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현재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상황 변화가 있을 경우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함은 이미 장기간 해상 작전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왔다. 미 해군 보고에 따르면 포드함은 약 11개월 동안 해상 임무를 수행하며 미 해군 항모 가운데 가장 긴 파견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모는 카리브해 인근에서 마약 단속 작전을 수행한 직후 중동 작전에 투입되는 등 장기간 작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장기 임무는 승무원들의 피로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드함에서는 이전부터 여러 기술적 문제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선내 진공 오수 집하 장치가 반복적으로 고장을 일으켜 2023년 이후 40회 이상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모 내부에는 약 650개의 화장실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장비 문제가 승무원 생활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해상 작전이 이어질 경우 이러한 생활 환경 문제와 피로도가 작전 효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