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함’으로 달궜다…오타니 쇼헤이, WBC 8강전서 품격의 세리머니
||2026.03.15
||2026.03.15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보여준 침착함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일본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 돌입했다. 베네수엘라의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는 1회초, 2구째 96.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힘차게 받아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는 시속 106.2마일의 속도로 401피트를 날아가며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아쿠나 주니어는 그라운드를 돌며 퍼포먼스와 괴성,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본 선수단을 의식한 듯 호방한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그러나 1회말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반전의 순간을 연출했다. 첫 공격 기회에서 상대 선발 렌저 수아레즈가 던진 4구째 78.8마일 슬라이더를 완벽히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가 만든 타구는 시속 113.6마일, 비거리 427피트를 기록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홈런 직후 오타니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트를 자연스럽게 내려놓은 뒤, 침착하라는 의미로 더그아웃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보이며 자제의 손짓을 보냈다. 경기 초반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동료들을 달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격한 기쁨 표출과 달리 오타니의 차분한 태도는 국제대회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오타니의 품격 있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WBC 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