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으로 퇴장했다’…오타니, 충격의 패배 직후 “우승 외엔 모두 실패”
||2026.03.16
||2026.03.16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일본이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무너졌다.
2023년 대회를 제패하며 국제무대 강자로 우뚝 섰던 일본은 이번 대회 주요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초반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자, 1회말에는 오타니 쇼헤이도 솔로 아치를 그리며 맞불을 놨다.
이어 3회말 일본은 테루아키 사토의 2루타와 쇼타 모리시타의 홈런이 이어지며 단숨에 4득점, 5-2로 리드를 잡는 듯했으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베네수엘라 타선이 5회 2득점, 6회 3점, 8회 1점으로 맹렬하게 추격에 나섰고, 결국 승부는 베네수엘라의 승리로 결론났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동안 침착하게 박수를 쳤던 오타니 쇼헤이도, 이날 패배 앞에선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주요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그라운드를 멍하니 바라보다, 콘도 켄스케는 눈물을 비쳤다. 선수단이 경기장에 재정렬하는 순간 오타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됐다.
경기 후 일본 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가 마지막 인사 자리에서 팀과 함께하지 않은 점을 두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패배 상황이라 해도 주장으로서 동료와 함께 인사했어야 한다”며 팬의 아쉬움을 전했다. 다른 이는 “마지막까지 매너를 놓치지 않아야 리더로서 완성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라커룸을 오래 비우며 패배의 아픔을 삼켰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분하다”는 심경을 드러낸 뒤 “우리는 오직 우승만을 목표로 뛰었다. 마지막에는 상대 힘에 밀렸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경험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이 아니면 모두 실패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런 마무리는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는 이제 막 끝났다. 이후 미래는 즉각 떠올리기 어렵지만, 대표 일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에,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들과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