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배우, ‘극단적 선택’… 뒤늦게 알려진 소식
||2026.03.16
||2026.03.16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캐러딘의 비보가 전해진 지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그의 유해가 바다에 뿌려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망 진단서를 통해 고(故) 로버트 캐러딘의 유해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인근 해안에서 화장된 뒤 바다에 산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로버트 캐러딘은 약 20년 동안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싸워오다 극단적 선택으로 향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은 지난 2월 23일 처음 알려지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고인의 가족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전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형제였던 로버트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빛이 되어주던 존재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약 20년 동안 양극성 장애와 맞서 싸운 그의 용기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그의 이야기가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형이자 배우인 키스 캐러딘 역시 동생을 추모하며 “정신 질환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 병과 싸워온 그의 영혼을 축복한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로버트 캐러딘은 1954년 배우 존 캐러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1972년 영화 ‘11인의 카우보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 ‘귀향’, ‘롱 라이더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1984년 영화 ‘기숙사 대소동’에서 괴짜 대학생 루이스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0년대에는 영화 ‘리지 맥과이어’에서 주인공 리지(힐러리 더프 분)의 아버지 샘 맥과이어를 연기하며 친근한 ‘국민 아빠’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리지 맥과이어’에서 딸 역할로 호흡을 맞췄던 힐러리 더프는 SNS를 통해 애도를 전했다. 그는 “가슴이 아프다”며 “극 중 가족은 언제나 따뜻했고 부모에게 보호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가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