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육아”… ’65세’ 이경규, 집안의 경사
||2026.03.16
||2026.03.16
대한민국 예능계의 살아있는 역사 이경규와 월드컵의 영웅 안정환이 인생 최대의 난관인 ‘황혼 육아’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tvN STORY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육아인턴’의 4월 9일 첫 방송 확정 소식과 함께, 두 출연자의 파격적인 변신을 담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황혼 육아가 보편화된 시대 흐름을 반영하여, 사회적으로는 정점에 오른 베테랑들이지만 육아에 있어서는 걸음마 단계인 예비 할아버지들의 리얼한 성장기를 다룬다. 46년 동안 연예계를 호령해 온 이경규와 그라운드의 황제로 불리던 안정환이 아이들 앞에서는 쩔쩔매는 초보 인턴으로 돌아가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핵심이다.
12일 베일을 벗은 티저 영상은 두 거물의 위엄 있는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이경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의자에 앉아 있고, 안정환은 여전한 볼 컨트롤 실력을 뽐내며 전설의 귀환을 알리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내 반전된다. 위풍당당하던 배경음악이 바뀌면서 아기띠를 착용하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두 사람의 모습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 속에서 이경규는 아기를 앞쪽으로 안고, 안정환은 등에 업은 채 젖병과 기저귀 가방을 챙겨 필사적으로 달린다. 현역 시절 마이크와 축구공을 들고 세상을 누비던 이들이 이제는 아기용품을 양손에 쥐고 숨을 헐떡이는 장면은 예비 할비들의 험난한 도전기를 예고한다. 특히 이경규가 과거 한 방송에서 경계 대상으로 꼽았던 안정환과 육아 동기라는 이름 아래 한배를 타게 된 설정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전성기를 누리느라 정작 본인 자녀들의 육아에 깊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공통된 아쉬움을 안고 있다. 제작진은 과거 딸을 키울 때 마이크를 잡느라 바빴던 이경규와 경기장을 뛰어다녔던 안정환이 각자의 츤데레 매력을 어떻게 육아에 녹여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엄격한 버럭 할비와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안정환이 아이들의 순수함 앞에서 무너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최근 손주 돌봄 지원책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만큼 조부모의 역할이 커진 현실에서, 이 프로그램은 웃음 너머의 공감대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육아의 어려움 앞에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된 레전드들이 과연 진정한 육아 베테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예능 대부와 축구 영웅의 눈물겨운 육아 적응기를 담은 ‘육아인턴’은 4월 9일 목요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된다.
한편 이경규는 지난해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아 벌금 200만 원 약식명령을 선고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