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치매 증세 악화… (‘찬너계’)
||2026.03.16
||2026.03.16
‘찬란한 너의 계절에’ 이미숙이 치매 증상이 시작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5회에서는 김나나(이미숙 분)와 박만재(강석우 분)를 중심으로 한 어른들의 서사가 잔잔한 울림을 전하며 극의 감정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극 중 김나나는 과거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무작정 프랑스로 떠나 국내 1세대 패션 디자이너로 입지를 굳힌 인물인데요. 강렬한 카리스마와 타고난 감각으로 ‘나나 아틀리에’를 성장시키며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눈앞에서 벌어진 사고로 자식 내외를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후 세 손녀 송하란(이성경 분), 송하영(한지현 분), 송하담(오예주 분)을 홀로 키우며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왔습니다. 특히 7년 전 사고로 남자친구 강혁찬을 잃은 뒤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송하란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 역시 김나나입니다. 그녀는 하란이 다시 웃음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우찬(채종협 분)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경주 답사를 함께 보내는 등 뒤에서 조용히 두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김나나는 최근 치매 증상이 시작됐음을 스스로 깨닫고 손녀들에게 이를 숨긴 채 서서히 주변을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혼을 선언한 막내 송하담에게 차유겸(김태영 분)를 직접 데리고 오라고 하는 쿨한 면모부터 자신의 치매 증상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차유겸에게만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까지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숙은 디자이너로서의 카리스마와 할머니로서의 따뜻한 다정함과 치매를 자각한 이후의 복합적인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유쾌하게 받아치는 위트까지 더해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완성했습니다. 2030 시청자는 물론 4060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강석우 역시 카페 ‘쉼’을 운영하는 바리스타 박만재 역으로 따뜻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쉼’은 7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송하란이 유일하게 숨을 돌릴 수 있던 공간이자 선우찬의 단골 카페이기도 합니다. 특히 만재는 찬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인생 선배이자 조언자가 됩니다. 극 중 박만재가 시들어가던 제라늄이 다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과정을 빗대어 건네는 대사는 ‘찬란한 너의 계절에’만의 따뜻한 감성을 극대화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어른으로서 건네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안방극장에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한편 이미숙은 1960년생으로 65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