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칼춤”… 국민의힘, 진짜 ‘붕괴’
||2026.03.17
||2026.03.17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 컷오프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사퇴 선언 이틀 만에 복귀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6일 ‘현직 광역단체장과 중진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할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영환 충북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존 신청자 외 추가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라며 “(컷오프가)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광역단체장 중 첫 공천 탈락자가 된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공관위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 또한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라며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정인을 정해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라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시장 후보 공천 관련 공관위 회의에서도 “박형준 부산시장을 탈락시키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초선인 주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의견에 반발한 공관위원 정희용 사무총장과 곽규택, 서지영 의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박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날 선 지적을 이어갔다. 또한 본인의 컷오프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가진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라고 봤다.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다음날인 17일 이 위원장은 결국 뜻을 굽혔다.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경험과 혁신이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경선을 통해 진행하겠다. 어제 공관위 회의에서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장 공천 후보에 대해서는 “박 후보는 부산의 글로벌 도시 도약과 미래 전략 산업 구축 등 부산의 발전을 위해 정책 역량을 입증해 온 검증된 지도자”라며 “주 후보는 새로운 세대의 정치 감각과 시대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도전적이고 젊은 리더십을 갖춘 상징적 후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