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왕사남’ 장항준 감독의 아내 김은희 작가, 과거 김완선의 백댄서였다
||2026.03.18
||2026.03.18
드라마 ‘싸인’, ‘시그널’, ‘킹덤’, 그리고 최근의 ‘악귀’까지. 대한민국 장르물의 지평을 넓히며 전 세계를 열광시킨 김은희 작가의 충격적인 과거 행보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된 그녀가 과거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의 백댄서로 활동하며 무대를 호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은희 작가의 이 같은 반전 과거는 남편 장항준 감독의 입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 감독은 “내 아내 김은희는 과거 가수 김완선 씨가 전성기일 때 백댄서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평소 정적인 이미지의 작가와 역동적인 댄서라는 직업 사이의 괴리감에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며 “당시 김완선 씨는 워낙 대스타라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중에 작품 현장에서 꼭 한번 뵙고 싶다”며 수줍은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과거 ‘풀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면 집 밖을 나가지 않을 정도로 꾸미는 것을 좋아했으며, 지금도 가끔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푸는 ‘본투비 댄서’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김은희 작가가 몸담았던 김완선의 안무팀이 당대 최고의 춤꾼들이 거쳐 간 ‘스타 등용문’이었다는 사실이다. 90년대 한국 힙합의 포문을 열었던 전설적인 가수 현진영과 코요태의 리더이자 예능 대세인 김종민 역시 김완선의 백댄서 출신으로 실력을 다진 바 있다.
김 작가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대를 누볐던 셈이다. 당시 김완선의 무대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고난도의 안무로 유명했는데, 그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김 작가의 과거 춤 실력이 상당 수준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대표 작가와 전설적인 가수, 예능인이 같은 무대 출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은희 작가가 무대 위에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법을 몸소 익혔던 경험이, 시청자의 숨통을 조이는 긴박한 전개와 화려한 미장센을 구축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중의 호흡을 현장에서 읽어내던 감각이 이제는 텍스트를 통해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독보적인 필력으로 승화되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 작가는 본래 겁이 많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의 대담함과 넘치는 상상력을 대본에 녹여내며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겁이 많기에 더 많은 공포를 상상하고, 댄서 시절의 리듬감을 대본의 템포에 녹여내는 그녀만의 방식은 ‘김은희 장르’라는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냈다.
과거 화려한 조명 아래 춤을 추던 ‘백댄서’에서, 이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글로벌 작가’로 우뚝 선 김은희. 그녀의 반전 과거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그녀가 가진 역동적인 창작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대 위 조연에서 드라마 판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그녀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