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 “설경구 매장 시켜버리겠다” 과격 발언 ‘파장’
||2026.03.18
||2026.03.18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설경구를 향해 던진 “성공하면 매장시키겠다”는 농담 섞인 ‘복수 선언’이 장 감독의 실제 흥행 성공과 맞물리며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발단은 지난 2011년 SBS 예능 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 출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항준 감독은 배우 설경구에게 무려 네 번이나 캐스팅을 거절당한 일화를 공개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설경구 씨는 평소 무뚝뚝한 편인데, 시나리오를 보내고 출연 의사를 물으면 항상 단답형으로 거절한다”며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장 감독에 따르면 설경구는 “시나리오 읽어봤냐”는 질문에 “재미없어”, “영화 같이 하자”는 제안에는 “안 할래”, “연극할 생각 있느냐”는 물음에도 “아니”라며 일축했다는 것이다.
특히 장 감독은 “설경구가 계속 거절하면서 작품이 미궁 속에 빠졌고, 결국 제작이 무산된 경우도 있었다”며 아쉬웠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함께 출연한 방송인 김제동의 증언에서 나왔다. 김제동이 “설경구 씨는 내 토크 콘서트 섭외 때는 단번에 수락하고 혼자 50분간 떠들 정도로 수다스럽다”고 밝히자, 장 감독이 폭발한 것.
장 감독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내가 나중에 성공하면 설경구를 매장시켜버리겠다. 권력의 쓴맛을 보여주겠다”는 파격적인 농담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물론 곧바로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설경구는 정말 좋은 형이다”라며 수습했지만, 이 발언은 장항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보여주는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남았다.
이 발언이 현재 시점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장항준 감독이 최근 신작 ‘왕과 사는 남자’로 누적 관객 수 1,3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최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서도 설경구와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준비하며 설경구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번에도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다. 재미가 없는 걸 어떡하냐”는 솔직한 거절이었다고 전해 여전한 ‘거절 잔혹사’를 인증했다.
네티즌들은 “드디어 매장시킬 권력이 생겼다”, “천만 감독이 됐으니 이제 설경구 배우가 도망가야 할 차례”,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우정이 보기 좋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년 전 호기로운 ‘복수 선언’이 현실이 된 지금, 장항준 감독이 실제로 설경구에게 어떤 ‘권력의 쓴맛’을 보여줄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