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엄흥도, 후손 정체 공개… ‘한국 大스타’
||2026.03.19
||2026.03.19
산악인 엄홍길이 조선 시대 인물 엄흥도의 28대손이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했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8일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왕사남’ 실제 자손 ‘엄홍길 대장’과 선우용여가 강원도 영월에서 먹은 10가지 음식 (역대급 아궁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산악인 엄홍길은 본인이 영월 엄씨임을 밝히며 “영월에 엄 씨들이 많이 산다. 시조부 묘가 여기 있어 일 년에 한 번씩 시제를 지내려고 모인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엄홍길에게 “몇백 년 전에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았나. 이후 후손인 엄홍길 대장님이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으러 에베레스트를 등반했다”라며 두 인물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이에 엄홍길은 “그거랑 그렇게 연관을 지을 생각은 꿈에도 못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이 “목숨을 걸고 가신 거였다. 가족들도 말리지 않았나”라며 존경심을 드러내자 엄홍길은 “맞다”라고 짧게 인정했다.
엄홍길은 지난 2005년, 1년 전 등반 중 사망해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 남겨진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이끌고 다시 산에 올랐다. 당시 원정대는 해발 8,700m 인근에서 시신을 수습한 뒤 지형적 한계로 인해 하산하는 대신 해발 8,600m 지점에 돌무덤을 만들어 고인을 안장했다.
이와 관련해 엄홍길은 2018년 JTBC ‘방구석1열’에 출연하여 당시의 구체적인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시신이 정상 직전 길목에 매달려 있어 등반자들이 계속 보게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대로 둘 수 없어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위험 부담 때문에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포기하면 후배에게 평생 미안할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가능하다는 말도 많았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얼마 전에 ‘왕과 사는 남자’ 영화를 봤다. 마지막에 보면서 울었다. 17살 먹은 그 애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라며 단종의 비극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우리 시댁은 김종서 후손이다. 우리 남편이 굉장히 강직하다”라며 엄홍길과의 공통점을 찾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본인의 집안 역시 정몽주의 자손임을 밝히며 “우리가 뿌리가 있다. 의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