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김윤아, 다 얽혔다… 연예계 또 ‘발칵’
||2026.03.20
||2026.03.20
방송가에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ENA 예능 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걸스’(이하 ‘하오걸’) 출연진과 제작진이 출연료 및 용역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MC 이이경과 심사 멘토 양동근, 김윤아를 비롯해 참가자 전원이 약 9개월째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태다. 제작진과 외주 업체 역시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작진 일부와 출연자 일부는 지난해 11월 제작사 A사 대표를 상대로 사기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방영 달인 5월부터 급여 지급이 늦어졌고 방영 중인 6~7월부터는 받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프로그램을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무급으로) 일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9월 초 연락이 닿았을 때 B대표는 ‘회사를 포기할 생각 없다. 9월 중순까지 1부 분량이라도 변제하겠다’라고 했고 ‘10월 중순에서 말 즈음 (밀린 금액이) 지급될 것’이라고도 해서 기다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9월 말경 A사가 회생신청에 들어간 것을 10월 중순에 뒤늦게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소속사는 “출연료가 입금되지 않아 종영 후 지난해 A 사에 문의를 하고 기다리던 상황에서 몇 개월 뒤 회생채권신고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신고는 해뒀지만 출연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소속사가 없는 참가자의 경우 피해를 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는 외주 제작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지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사가 아닌 제작사가 제작진 및 출연진과 계약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우스 오브 걸스’ 역시 제작사 A 사가 투자금을 마련한 뒤 ENA와 편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A사가 투자금과 음원 유통 수익 등을 포함해 약 2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점을 고려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미지급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제작비 선지급 구조를 지목했다. 이들에 따르면 A 사는 방송 시작 전 제작을 이유로 ENA에 제작비 선지급을 요청했다. 이에 방송사는 편성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을 먼저 지급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이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외주 업체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구조에서는 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지난 19일 ENA는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ENA는 “외주제작사와 계약을 했고 계약을 통해 지급해야 할 제작비 지급 관련 의무는 모두 이행이 완료가 된 상태지만 이번 미지급 상황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사안 해결 방안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제작사가 본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요구를 이어 나가겠다”라 밝혔다. 특히 현재 피해를 입은 연예인 소속사와 관련 업체들은 회생채권 신고를 완료한 상태이며 이달 말 채권자 모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출연료와 용역비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