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님께 사죄”…국민의힘 前 대변인 ‘공식 사과’
||2026.03.20
||2026.03.20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조폭 연루설’ 관련 비난 논평을 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신 변호사는 “2023년 대선 선거기간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폭 연루설 방송 내용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 대변인으로서 당시 이재명 후보님에 대한 잘못된 논평을 발표했다.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재명 대통령님께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그것이 알고싶다’ PD의 기적의 논리와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것이 알고싶다’같은 조작 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 과욕이겠지만, 나도 ‘미안하다’라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2019년에 나라를 바꿔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스로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고 이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2021년 대선 선거운동에 헌신했다. 당시 저는 ‘정권교체가 곧 국가 정상화’라는 매우 좁은 시각으로 언론이 만들어낸 악마화 구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며 “훗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의 후속 취재에서 조폭 연루설을 뒷받침할 단 한 건의 실증적 근거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제가 제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실무근의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 대변인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마땅히 다했어야 할 팩트체크와 바로 잡을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제 지난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한다. 이재명 대통령님은 그 당시 대선 이후 수년간 악마화의 굴레 속에서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는 고초를 겪으셨다. 그 과정에서 제 논평이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 그것은 온전히 제 책임”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제 논평의 영향을 받아 2022년 대선 당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죄드린다. 이후 엄혹한 윤석열 시대를 여는 데 제가 기여했다는 자괴감과 죄책감은 제 평생의 짐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것이 알고싶다’의 당시 제작진들도 자발적인 정정보도와 어두운 과거를 바로 잡는 일에 용기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은 20대 대선 당시 장영하 국민의힘 성남시 수정구 당협위원장이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마피아파를 돕는 대가로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다. 장 전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