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양효진, 웃으며 맞선다’…배유나 “45세까지 뛸 것, 미리 미안”에 폭소
||2026.03.21
||2026.03.21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2025-26시즌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오랜 시간 동안 리그를 이끌어온 양효진(현대건설)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무대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20일 서울 청담 호텔리베라에서는 여자부 봄배구 일정과 각 팀의 각오가 오간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포스트시즌은 24일부터 정규리그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 간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리며, 현대건설과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펼쳤던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69점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양효진은 2007-08시즌 현대건설 입단 이후 19년 동안 오직 한 팀에서 활약했으며,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라운드 MVP 7회 등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11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세웠다.
현대건설 팬들과는 올 초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통해 작별인사를 나눴으며, 이번 봄배구가 현역으로서 마지막 무대가 된다.
이날 대표로 참석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는 양효진과 2007-08 신인드래프트 동기이며 전체 1순위 출신이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지만, 만남이 승부의 무대가 될 경우 양보 없는 경기를 예고했다.
배유나는 “효진이와 오랜 시간 코트에서 경쟁해왔다. 이번에 친구가 은퇴해 아쉽지만, 팀 우승을 위해 미리 사과하겠다”며 “우리가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 양효진도 “본인이 45세까지 뛸 거라더라. 사과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까지 우리 팀이 챔프전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분위기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분위기를 이어 흥국생명 이다현과 GS칼텍스 권민지 역시 2019-20시즌 드래프트 동기이자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이다현은 “이번에도 하위 순위에서 도전하는 입장이다.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뒤집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힘을 줬다.
권민지는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했고, 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이길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은 베테랑과 신인 동기, 정상권 싸움까지 복합적인 관심을 모으며 더욱 뜨거운 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