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위반 뒤 승점은 그대로’…첼시 솜방망이 징계에 EPL 팬들 격분
||2026.03.21
||2026.03.21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첼시가 재정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첼시는 이적시장 불법 금전거래와 관련된 여러 규정 위반 끝에 1,075만 파운드의 벌금과 더불어 1군과 아카데미 선수 이적 금지 처분을 받았다.
EPL 사무국의 17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첼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36차례에 걸쳐 총 4,750만 파운드를 공개하지 않고 개인 및 법인에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불투명한 거래로 첼시는 에덴 아자르, 네마냐 마티치,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 등 팀의 주축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7명의 미등록 에이전트에게 지급된 금액은 2,300만 파운드였으며, 사무엘 에토와 윌리안의 몸값으로 지불된 1,930만 파운드도 공식 회계에서 누락됐다.
그러나 EPL 사무국은 첼시가 해당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점을 고려해 승점 삭감이 아닌 벌금과 이적 금지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만을 내렸다.
이는 최근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레스터 시티,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승점 삭감이라는 강력한 제재를 받았던 점과 대조된다.
레스터 시티의 경우 6점,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각각 10점, 4점의 승점이 깎이며 강등권 경쟁에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첼시의 제재가 구단 자체 신고와 협조를 이유로 이처럼 낮은 수준에 머물자, 팬들 사이에서는 ‘엄연한 차별’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첼시가 강력한 선수 영입을 통해 여러 차례 리그와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오르자, 정당하지 않은 우승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처벌은 죄에 상응해야 한다는 상식이 EPL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거액의 벌금 부과가 오히려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 리그로 꼽히지만, 인기 구단과 중소 구단 간의 징계 강도 차이로 EPL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연합뉴스, 레스터 시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