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여배우…재벌 2세 유부남과 불륜 저지르다 새벽3시에 덜미
||2026.03.24
||2026.03.24
1980년대 한국 영화계의 ‘단군 이래 최고 미녀’로 불리며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2세대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던 배우 정윤희. 그의 찬란했던 연예계 커리어는 1984년 여름의 어느 새벽,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울려 퍼진 날카로운 초인종 소리와 함께 급격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1984년 8월 18일 새벽 3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109동의 한 가구에 경찰 3명을 동반한 한 여인이 들이닥쳤다. 여인은 당시 중앙산업 조규영 대표의 부인 박 모 씨였다. 끈질긴 추격 끝에 본처 박 씨가 지목한 현장에는 정윤희와 조 대표가 함께 있었다.
문이 열리자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상의를 탈의하고 바지만 걸친 이른바 ‘타잔’ 행색이었으며, 그 곁에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 정윤희가 있었다. 이 사건은 즉각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고, 두 사람은 8월 20일 간통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격 구속됐다.
정윤희의 파트너였던 조규영 대표는 단순한 재벌 2세 그 이상의 인물이었다. 중앙하이츠로 유명한 중앙산업 조성철 회장의 차남인 그는 경기고와 미국 남가주대(USC)를 거친 엘리트 회계사 출신이었다. 부도 위기에 처한 가업을 일으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던 ‘구원투수’였으나, 사생활에서는 두 살 된 딸과 네 달 된 아들을 둔 유부남이었다.
두 사람은 1983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당시 부인과 별거 중이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법적으로는 엄연히 혼인 관계가 유지되던 상태였다. 본처 박 씨는 끈질긴 추적 끝에 이들의 거처를 찾아냈고, 현장을 급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도화선을 당겼다.
구속 직후 박 씨는 “절대 합의는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구속 5일 만인 8월 23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합의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조 대표 측이 박 씨에게 두 자녀의 양육권과 함께 위자료 및 양육비 명목으로 1억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80년대 당시 1억 원은 강남의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거액이었다.
유치장에서 풀려난 정윤희는 그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조규영 대표와 전격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간통죄라는 주홍글씨는 ‘비너스’라 칭송받던 여배우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혔고, 정윤희는 결혼과 동시에 화려했던 은퇴를 선언하며 스크린 뒤로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