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파장에 직접 해명’…KPGA “성추행 가해자는 이미 제명된 인물”
||2026.03.23
||2026.03.23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골프 레슨 수강생 성추행 및 폭행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3일 KPGA는 가해자가 현재 협회 회원이 아닌 2015년 1월 장기 회비 미납으로 제명된 인물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부산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교습가가 여성 수강생을 반복적으로 성추행하고, 저항하자 식당에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재판 진행 과정에서 가해자는 피해자와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부산지방법원 2심에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해자의 신원이 여러 매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인터넷 등지에서는 KPGA 현역 회원이 범인이라는 루머가 퍼졌고, 특정 선수가 아닌 일부 회원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JTBC ‘사건반장’ 측은 사실과 다른 명예훼손성 댓글에 대해 공식적으로 오류임을 밝히고, 실제 작성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로 잘못 지목된 신모 씨와 부산·경남 지역 KPGA 회원들은 근거 없는 오해로 인해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KPGA 상벌위원회와 해당 지역 회원들은 사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협회는 피해자, 회원들과 접촉해 사실 관계를 점검했으며, 부산 지역 1966년생 회원 전원과 법률 자문을 통해 가해자를 최종적으로 특정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인물은 김 모 씨(60)로 판명됐으며, 그는 이미 협회에서 제명된 상태로 더 이상 KPGA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희택 KPGA 상벌위원장은 “지역 회원들과 협력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내 허위 사실을 바로잡았다”며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현직 회원이 아니므로 협회 명예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신모 씨는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적으로 진실을 밝혀준 점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잘못된 정보 유포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피해자 또한 “신 프로에게 누를 끼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추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GA는 김 씨가 회원 자격을 잃은 뒤에도 불법적으로 레슨을 해왔는지 여부와 회원 사칭 정황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형 KPGA 투어이사는 “이번 사건은 개인 범죄로, 현직 프로와는 관계가 없음을 국민께 다시 전한다”며, 앞으로도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PGA는 향후 “회원 사칭 행위”에 대해 협회 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위반으로 간주, 유사 사건 발생 시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사진=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