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침묵’ 길어지는 손흥민…美 현지 “결국 미끼 됐다” 팬들 집단 분노
||2026.03.24
||2026.03.24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LA FC가 2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Q2스타디움에서 오스틴과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다섯 차례의 슈팅을 실험했음에도 끝내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두 차례 시도한 슈팅 모두 상대 수비의 방어에 막혔으며 후반 들어서도 오스틴 수비진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연속 8경기 동안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이번 달 A매치 대표팀에 소집됐다.
LA FC에 새롭게 부임한 산토스 감독의 경기 운영 방식 역시 현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전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렸으나, 올 시즌부터 수비 중심으로 전환된 뒤 손흥민의 임무가 플레이메이커로 변화하면서 득점 기회가 급감했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이 아닌 중간과 측면에 배치하며 동료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배분하도록 전략을 변경했다.
올해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챔피언스컵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고 필드골이 없었고, 오스틴전에서는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부앙가는 뜨거운 공격 호흡으로 높은 순위를 견인했으나, 올 시즌 변화된 전술 속에 두 선수의 득점력이 봉인되며 팬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LA FC는 시즌 초반 4승 1무로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화이트캡스·어스퀘이크 등 경쟁 팀들이 바짝 추격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A FC 팬들은 손흥민과 부앙가를 더 전방위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며 공격 전술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 미국 팬은 SNS에서 “산토스는 손흥민을 미끼로 상대에 둘러싸이게 하고, 부앙가는 고립시켰다”며 “이런 방식으론 두 선수가 득점할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는 장면이 보고 싶다. 막힌 공격으로 이기는 건 재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LA FC는 수비력은 강하지만, 손흥민의 득점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33세 공격수의 부진을 지적했다. 다만 풋몹은 “손흥민의 다양한 기여 덕분에 베네수엘라 출신 20세 다비드 마르티네스 등이 득점 압박을 덜고 활약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은 필드골 없이 PK 득점 한 번만을 기록한 채, 오는 28일부터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영국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 1일에는 오스트리아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각각 대결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LA 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