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장에서 2,000만원에 팔린 한국 여자 연예인의 머리카락
||2026.03.25
||2026.03.25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머리카락이 중국 온라인 경매 시장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위 확인이 불가능한 물품임에도 입찰가가 한화 약 2,000만 원에 육박하면서 도를 넘은 팬덤 문화와 상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매체 ‘8days’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장원영의 머리카락 세 가닥을 판매하는 실시간 경매 방송이 진행됐다.
판매자 A씨는 경매 방송을 통해 해당 머리카락이 아이브의 콘서트 현장에서 직접 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도 가능하다”며 정품임을 강조했으나, 실제 장원영의 머리카락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해당 경매의 시작가는 9만 9,999위안(한화 약 1,874만 원)이라는 고가로 책정됐다. 입찰 시마다 99위안(약 1만 8,000원)씩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경매에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1,2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매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입찰가는 10만 3,662위안(약 1,915만 원)을 넘어섰으며, 이후 약 1,951만 원까지 치솟는 등 2,00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티스트 곁에는 항상 경호원이 있는데 머리카락을 직접 뽑았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어서 사기 가능성이 제기 되었다.
또한 타인의 신체 일부를 영리 목적으로 판매하는 행위 자체가 개인의 존엄성과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유명세를 이용한 근거 없는 물품 거래가 팬들의 팬심을 기만하는 악질적인 상술로 변질되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명인의 신체 일부나 사용하던 물품이 경매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리티니 스피어스는 2007년 삭발 당시 버려진 머리카락이 경매에 올라 50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를 기록했으나, 경매 사이트 측의 제지로 거래는 중단됐다.
스칼렛 요한슨은 방송 중 코를 푼 휴지가 경매에서 약 700만 원에 낙찰되어 수익금이 자선단체에 기부된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안젤리나 졸리의 머리빗, 제시카 심슨이 씹던 껌 등이 경매 시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장원영 머리카락 경매 사건은 아티스트의 인기를 악용한 무분별한 상업주의와 그로 인한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