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장에서 본인 홍보하고 다닌 후보자 ‘망신’
||2026.03.24
||2026.03.24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컴백 공연 현장에서 김영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일반 관객용 정식 출입구가 아닌 ‘샛문’을 통해 입장하며 선거운동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특혜 논란과 함께 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오후 1시 25분경, 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수많은 팬들이 광화문광장 주변에 설치된 29개의 정식 출입문을 통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출입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금속탐지기 등을 운용 중이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등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김영배’라는 이름이 적힌 흰색 선거 운동복을 입은 김 예비후보는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서울청사 별관 사이의 펜스 샛문을 통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현장 관리 요원이 “일반인은 못 들어가는 문”이라며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는 입장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김 후보와 함께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바탕에 “응원합니다.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김영배”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선거운동원도 동행했다. 김 후보 측은 “아미(BTS 팬덤)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줄을 서서 대기하던 시민들은 “누구는 몇 시간씩 줄을 서는데 예비후보라는 이유로 특혜를 누리는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논란이 된 김 후보의 선거복 뒷면에는 “든든한 인성교육”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어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 수장을 꿈꾸는 후보가 기본적인 공공질서와 규칙을 어기면서 인성교육을 논하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동명의 김영배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뉴스를 공유하며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출마하셨다면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규칙을 지키셔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단순한 태도 논란을 넘어 실제 법적 처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와 수행원의 행위가 사전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공연장 내에서의 피켓 활용과 운동복 착용을 통한 선거운동이 선거법상 허용된 구역과 방식에 부합하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다수가 모인 공공 행사장에서의 무분별한 선거운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공정성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김 예비후보 측은 “정식으로 이야기하고 들어간 것”이라며 “손팻말은 도의적으로 잘못되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샛문 출입 특혜와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