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김건희’ 엮였다… “재판 출석 거부”
||2026.03.24
||2026.03.24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식사 자리에 동석했던 배우 박성웅이 임 전 사단장의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성웅 측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애초 박성웅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임 전 사단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와 영화 촬영 등 빽빽한 연예 활동 스케줄로 인해 법정 출석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웅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힐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9월 채상병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종호 전 대표, 임성근 전 사단장 등과 함께 식사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박성웅은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라는 취지로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박성웅의 진술은 “이종호라는 인물은 일면식도 없으며 언론을 통해 존재를 알았다”라고 주장해 온 임 전 사단장의 입장과 정면으로 대비된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도 박성웅과의 동석 여부를 묻는 질의에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 배우와 제가 만날 수 있겠느냐”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특검팀은 박성웅의 진술과 관련 물증을 토대로 임 전 사단장의 국회 증언이 허위라고 판단하고 지난해 11월 그를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1사단장으로서 초동 조사 과정에서 혐의자로 떠올랐으나 이후 이른바 ‘VIP 격노’ 의혹과 맞물려 명단에서 제외된 인물이다.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윗선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박성웅의 증언은 두 사람의 사전 친분을 증명할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핵심 증인인 박성웅의 불출석으로 인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및 위증 의혹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